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당근 물건 잘 팔기 연구 1일차!-큰 이득을 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루만에 거래 4개 성공!

by 내가알기 2024. 9. 8.

 친환경적인 삶도 살고 싶고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부러워했다. 차마 따라하지는 못하고 있는데 이사를 가고 싶은 마음도 들어서 가진 짐을 하나씩 줄이기로 했다. 누가 이런 멋진 어플을 생각해냈을까! 나는 안 쓰지만 다른 사람들은 쓸 법한 물건들을 찾는 것도 재밌고 지폐 몇 장으로 바꿔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틀간 거래의 반성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써 본다.

 

1. 오늘의 내 거래

- 집에서 굴러다니는 쓸모있는 물건들을 모아 올렸다.

- 선물 받아서 가격이 꽤 나가나 나는 아까운 마음에, 또는 취향이 아니라서 쓰지 않고 모아둔 것들을 미련없이 내놨다.

- 양말 같은 소모품은 나눔으로 진행한다. 그냥 버릴까 싶었는데 국가대표 양말이라서 누군가의 취향이겠지 싶어 올렸다. 양말같은 건 누가 신었던 걸 굳이 돈 주고 사진 않는데 전에 국대 어웨이 양말을 중고거래임에도 판매 성공했던 기억이라 나눔했다.

 

- 사러오는 사람들에게 맞춰 집을 수시로 들락날락했다.

- 물건 원가를 함께 올려줘서 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했다.

- 물건의 장점, 쓰면 좋은 점들을 자세히 쓰려고 했다.

- 비싼 물건은 사갈 것 같은 연령대의 사람이 좋아할 듯한 소품을 끼워 팔았다.

 

2. 느낀 점

- 생각보다 물건이 엄청 잘 팔린다. 놀라울 정도. 오늘 올린 물건 절반은 팔았다.

- 대부분이 어른 여성, 남성은 한 분

- 거래 장소와 시간을 고정해야겠다. 더운 날 왔다갔다하려니 귀찮다.

- 물건 예상 고객들의 나이를 생각해서 가격을 정하자. 어린이들이 많이 살 물건은 천원 단위, 어른들이 많이 살 물건은 만원 단위도 괜찮다.

- 인형이 굉장히 인기가 없었다. 둘러보니 나눔을 해야 겨우 나가고, 비싼 값에 팔리는 인형은 미사용 유명 캐릭터 인형들(그0밋, 카0오 등등) 내 인형들은 예뻐서 무료나눔하면 가져갈 듯 하다. 인형으로 돈 받기는 무리!

 

3. 판매 성공한 물건과 게시글

아래의 물건들은 게시한 지 거의 5~6분 내로 구매자 연락이 왔다. 당근 상단 노출 시간이 매우 짧은 걸 고려한다면 그걸 주시하고 있는 사람은 굉장히 많다는 점. 내가 유용한 물건을 잘만 올린다면 효과적으로 팔 수 있다.

자세한 사용 팁과 새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린지 약 4분만에 연락이 왔다. 보조배터리에 관심있던 분이시던데 나머지 끼워팔기 물건들은 별 관심 없어보이시긴 했다. 이래서 다들 일괄 판매한다고 한 번 더 강조하는 듯. 사실 어린 아이가 사갈 줄 알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굿즈를 은근슬쩍 끼워놓긴 했다. 배터리 방전은 여전하네.

 

가격은 일괄 2000원에 저렴히 팔았다.

 

사용하지 않은 학용품들은 잔뜩 묶어서 가장 비싼 학용품 하나의 가격으로 올렸다. 이때 한꺼번에 두 개 거래를 하려다 약속장소에서 어긋나 당황스럽게 해드려 죄송했으나 더 푸짐하게 챙겨드리는 걸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당근은 사람 간 평가가 아주 매섭기 때문에 시간, 장소 약속을 철저히 한다.

 

가격은 일괄 3000원.

 

흰색은 자주 신었지만 빨간 색은 도저히 못 신겠던 축구 양말, 국대 이름이 박힌 건 어느정도 인기가 있어서 돈을 받아도 되지만 이건 양말이라서 무료나눔 했다. 무료로 줄 것들은 시원하게 줘야한다.

새 물건에 국대 용품이라는 메리트가 확실했던 물건. 이런 거는 조금 가격을 높게 책정해도 괜찮았을듯! 완전 새거에 인기가 좀 있을 거 같다? 절반가격이면 괜찮은 기분이다. 내가 부르는 대로 가격이 정해지니 우쭐한 마음도 들지만 어쨌거나 이득을 취하는 것 보다 비우고 나누는 의미가 강한 거래니까 욕심은 너무 부리지 말자.

이제 꽃도 안 사고 안 받을테다. 그런 다짐으로 저렴히 내어 놓은 꽃병. 꽃 좋아하실 듯한 어머님이 오셔서 가져가셨다. 귀여우시단 말만 나오더라.

 

가격은 일괄 2000원

 

4. 판매 중인 물건들

돈 주고 안 사는 물건들이 안 팔린다. 특색이 있든지 쓰임새가 좋든지. 새거든지 그에비해 가격이 합리적인지. 내가 마음이 편하고 즐거울 수 있게 파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인형은 솔직히 말해 뽑기할 때 손맛이 좋지, 인형 자체는 취향을 타기 때문에 누구나 좋아하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