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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 꿀템 추천 4가지

by 내가알기 2023. 10. 22.



1. 스피커 일체형 핸드 마이크

마이커프로 마이크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첫해부터 이걸 안 샀는지 싶다. 그동안 목이 그렇게 아프진 않았는데 이상하게 올해 여름부터 목이 아파졌다. 여러 가지 알아보다가 선생님들이 많이 쓰신다는 '마이커프로'의 마이크를 샀다. 가격이 16만원 언저리여서 꽤 비쌌지만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였다. 쿠팡에서 사면 배송비도 무료다. 이젠 마이크 없이 학교생활이 안 된다. 내가 쓰고 있는 많이 커 프로에 대한 후기 겸해서 정보를 공유해 본다.

장점으로는 내가 목청을 높이지 않아도 된다. 성량이 꽤 좋아서 작게 이야기해도 잘 들리는 느낌이다. 종종 마이크 들고 교실 놀이라도 진행하면 아이들은 놀이동산에 온 것 같다며 신나 하는 것도 매력이다. 야외 수업도 두렵지 않다. 아이들을 줄 세워 데리고 다니던 현장 체험에서도, 체육관에서 여러 아이를 데리고 진행하는 것도 자신 있다. 목이 칼칼하던 게 확실히 줄어들었다. 마이크 들고 강의하는 강사를 선망해 온 나는 이런 형식의 마이크가 마음에 든다. 스피커 일체형이라 그걸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충전 용량도 좋아서 1일 풀충해두면 이틀은 쓴다.

단점으로는 한 손이 묶인다는 거다. 가끔 책을 보면서 칠판에 판서할 때가 있는데 그때 들고 있을 수가 없어 힘들다. 전 같으면 그냥 말하면서 썼을 나지만 마이크를 입에 대지 않으면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것처럼 말하질 못한다. 아래가 막히면 특유의 마이크 소음이 난다. 마이크를 아무 데나 던져두면 나는 그런 소음. 그래서 재깍재깍 전원을 잘 조절해야 한다. 손잡이 부분이 스피커라서 손을 어디 둬야 할지 좀 고민도 된다. 침 튀는 게 걱정되어서 다시 마스크를 끼기 시작한 나다.

그래도 마이크 짱이다. 다들 꼭 하나씩은 사세요!



2. 달력
매번 업무 일정에 늦고 실수하는 게 많은 나는 달력의 중요성을 몰랐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거더라. 크기가 큰 탁상 달력으로 기한을 잘 적어두면 업무 처리에 훨씬 효율적이다. 전 학교는 작아서 없었지만 학교는 학교 달력도 있어서 일정 확인하기가 아주 좋다. 선생님들의 달력 쓰기 꿀조언들을 들어보면 학교 행사, 업무 기한, 학년별 일정, 출결 상황 정도를 꼼꼼히 기록한다. 선생님의 업무들은 주어진 일들의 기한을 잘 정리하기만 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3. 아이패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갑자기 떠오르는 수업 아이디어나 도안을 그릴 때 활용하기 좋다. 학기 말에 아이들 캐리커처로 선물을 해주기도 하고 학급 로고나 마스코트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는 데 적극적으로 쓴다. 수업 도안 만드는데 아주 편하다. 학생 때는 아이패드 없어서 일일이 손으로 그린 그림을 학습 자료로 주곤 했다. 그러니 내 노력이 한 번 쓰고 나면 사라져 버리곤 했는데 아이패드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필요한 자료를 손쉽게 만들고 남길 수도 있다. 2020년에 사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4. 만년 도장
학기 말에 가정통신문을 나눠줘야 하는데 담임 확인란에 도장을 찍어야 했다. 내가 가진 도장이라고는 칭찬 확인 도장뿐이었다. 차마 그걸 찍지는 못하고 헤매다가 근처 열쇠집에서 도장을 팠다. 그마저도 나무 도장이어서 인주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학기 말에 급히 준비하기보다는 미리미리 만년 도장을 주문해서 일을 잘 처리하면 좋겠다. 새기는 글씨도 한글보다는 한자가 더 좋다. 내 이름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는 한글 보단 한자가 조금은 숨겨주는 느낌이라 편안하다.